크로노스 vs 카이로스

 

코로나 이후로 시간 사용의 중요성을 많이 느낀다  모든 것이 정지된 것 같은 이 상황에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가 고민이다

이러한 상황에 시간을 지혜롭게 사용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 

그냥 두려움만으로 나태함만으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는 실정이다
성경에서는 시간을 나타내는 용어로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를 사용하는데 이 것을 통해 시간 사용의 지혜를 이야기하고 싶다

 

크로노스는 과거→ 현제 → 미래로 연속적으로 흘러가는 객관적 정량적 시간양적 인양적인 시간을 이야기한다
무슨 일을 하든 하지 않든 계속 흐르는 양적 시간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크로노스는 시간과 농경의 신을 말하기도 한다 신화의 이야기 중 그는 그들의 자식을 잡아먹는 신으로 나온다 이것은 그의 어머니에게 받은 신탁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가 가진 시간의 속성 때문이기도 하다 창조된 모든 생명체는 시간이 흐르면 죽어버리고 사라지기 때문에 시간은 모든 것을 삼켜버린다는 의미를 모든 것을 삼키는 괴물처럼 그려 낸 것이다 시간 앞에 모든 것이 없어진다

 

카이로스는 기회를 잡는 시간, 특정한 시간, 주관적인 시간, 의미 있는 시간을 이야기한다
카이로스 신의 모습을 보면 잘잘 알 수 있는데  앞머리는 머리카락이 풍성하나 뒷머리는 머리카락이 없는 대머리다 등에 달린 커다란 날개도 모자라 두 발목에도 날개가 있다  그리고 한 손에 저울과 한 손에 날카로운 칼을 가지고 있다  이 외형은 빠르게 지나가는 기회의 시간이 올 때 저울과 같은 정확한 판단과 날카로운 칼과 같은 결단력이 없을 때 기회의 시간을 잡을 수 없는 것을 카이로스의 모습으로 잘 보여 준다. 

 

지금의 시간에 우리는 코로나 19라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멈춰버린 것만 같은 시간을 멈춰지지 않게 여러 분야에서 노력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영상수업을 직장인들은 재택근무 회의는 화상으로 세상은 바뀌었지만 
이 시간에 많은 세상의 사람들은 자신의 카이로스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물론 겉모양만 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여러 가지 시험과 입시를 준비하는 사람들로 시작하여

코로나 19의 치료를 돕는 정부에서부터 의료진과 돕는 손길들

그리고 보이지 않지만 백신과 치료약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에베소서 5:15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을 자가 되지 말고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시간을 잘 사용하는 자가 지혜롭다고 이야기한다
그것은 세월을 아끼는 것이다 여기서 세월은 카이로스를 원어로 사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 지혜로운 것은 크로노스의 흐르는 시간으로 의미 없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카이로스의 기회의 시간, 의미 있는 시간, 나만의 중요한 시간으로 만들라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만들 수 있는가?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이 시간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를 아는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 시간에 온 땅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이웃과 세상을 향해 무엇을 준비하고 살아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

 

그냥 공부하는 것이 아니다  대학생으로 하나님이 나에게 부르신 영역과 비전을 이해하고 살아가는 것
그냥 일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방향과 정의를 알고 실현하며 일하는 것
그냥 입시나 취직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을 알고 준비하고 공부하는 것
알바도 돈에서 그치지 말라 지금 그곳에서 배워야 할 것을 배워야 한다 

지금의 나의 시간의 영역뿐만 아니라 이 시대에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아는 것

우리는 하나님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할 때 지혜로울 수 있는 것이다 

 

4차 산업의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AI와 같은 발달은 우리의 생각하는 시간보다 더 빠르게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의 상황은 이 상황을 더욱 급격화 시키고 있다 세상은 우리가 모르는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우물 안의 개구리로만 살아갈 수 없다 

온 땅을 다스리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시점을 가지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것이며 지혜로운 것이다

 

시간을 막을 수는 없지만
시간을 하나님의 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늦어 보이지만 가장 지혜로운 시간이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시간을 아끼며 지금의 시간을 잘 준비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 아닐까 생각한다